1. 영화 '잠'
영화 '잠'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장르 영화로 2023년 9월 6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이선균, 정유미 배우 등이 출연한 화제작입니다. 2023년 44회 청룡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개봉 전 부터 봉준호 감독의 호평으로 인해서 화제가 되고, 상영 11일차 때 손익분기점 50억을 돌파했습니다. 참고로 2023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작품은 '밀수', '범죄도시3' 단 두 편이었습니다. 유재선 감독은 한 때 봉준호 감독의 연출팀으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자신이 직접 쓴 이 시나리오를 봉준호 감독에게 보여주고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최근 10년 간 본 작품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유재선 감독은 영화 '잠'을 제작할 때, 이 영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리고 촬영 준비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후반 작업을 하는 내내 내 자신의 제 1의 철칙은 재미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자였다고 합니다. 시나리오 썼던 그 시기가 결혼이 임박한 시기였는데, 그 때 유재선 감독이 가졌던 결혼에 대한 화두는 올바른 결혼 생활은 무엇인지, 결혼한 부부는 문제가 닥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시나리오에 이 생각들을 녹여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주연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의 연기가 일품이며, 한정된 공간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처음에는 남편 이선균의 수면 장애 현상, 중반부 부터는 아내 정유미의 미쳐가는 모습이 극에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유재선 감독은 몽유병 소재를 다룬 이유에 대해서 몽유병 환자가 지내는 일상과 그들의 배우자, 가족들의 일상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장르 영화에서는 공포 대상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본인이 가장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공포 대상에 정면 돌파해야 횐다는 느낌이 후킹 포인트로 잡았다고 합니다.
2. 영화 '잠'의 줄거리
'현수' (이선균 배우)와 '수진' (정유미 배우)는 갓 결혼한 행복한 신혼부부입니다. 어느 날, 함께 자고 있던 와중 남편 현수가 잠결에 이상한 말을 중얼거립니다. "누가 들어왔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수진이 듣습니다. 그 날 이후, 현수는 잠들면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리며 다른 행동을 하고,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봐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밤마다 시작되는 현수의 행동에 공포를 느끼며 잠들지 못하게 됩니다. 현수는 치료도 받아보지만 밤마다의 수면 중 이상행동은 점점 더 위험수위를 넘나들게 되고,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해질 것 같은 생각에 온갖 노력을 하게 됩니다. 수진은 현수를 설득해 병원에 데려가서 '램수면 행동장애' 진단을 받습니다. 쉽게 말해 몽유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진전이 없자 수진은 엄마를 통해 무당을 소개받게 됩니다. 이 때부터 무당이 하는 말이 다 맞게 되바 수진은 현수에게 귀신이 씌였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 때문에 수진은 각종 악몽을 꾸고 정신이 이상해져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영화 '잠'은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에 대해 유재선 감독은 "부부가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는 세 시기를 한 장 씩 다루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얻은 좋은 효과들이 많았다. 연출적으로도 굉장히 자신한테 강점이 됐던 전략이었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3. 결말 해석
영화 '잠'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립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작품에서 나온 상황 그대로 현수에게 씌여 있던 할아버지가 아내의 협박에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고, 결국 떨어지게 되면서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극 중반주에 두 사람이 할아버지를 흉내내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고, 현수가 배우라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수가 아내를 위해서 연기를 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현수는 진짜로 '램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었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되었지만 아내가 그걸 믿지 않자 아내를 믿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할아버지를 연기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재선 감독은 이에 대해서 답을 해주지 않고 관객 각자의 생각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